H-Library
화성시독서문화공간
PSPTVS + LJL
2023
설계공모 제출
Client: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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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어떤 사람이 읽는 책은 어떤 식으로든 그 책이 읽히는 장소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 W.H. Auden -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시민들에게 지식과 오락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목욕탕에 도서관을 설치했다. 목욕이란 삶의 행위와 고전과 철학자들의 장서를 같이 둠으로 휴양과 문화, 인문중심의 복합 공간으로 발전시킨 것이 흡사 현대에 발현된 복합적 공간의 모습을 예견한 듯 하다.
알음알음 전혀 내려오던 이야기를 필경사가 필사하고, 전쟁 시 보물이 아닌 책을 가슴에 품고 뛰쳐 나왔더 선조들의 그 모든 고귀한 지식은 우리가 엿보고 경험하고 계승해야만 했다. 그런 점에서 지혜의 창고인 도서관은 영속의 공간, 절대성을 가진 보고(寶庫)의 장소로 인식되어 왔지만, 위에 언급한 로마시대처럼 일상성과 접목되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모색하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 도서관은 어마어마하게 쌓아올린 보여주기식 서가들의 집약체로 전락한 듯 하다. 그저 관조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만 하고, 읽히지 않는 지식은 점차 접근하기 어려워져 독서란 이름이 무색할 만큼 또 다른 지식의 연계매체인 스마트 기기들을 통한 지적 탐구들이 도서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선조의 자취를 책으로만 읽는 행위의 독서로는 충족하지 않는 시대가 된듯 하다. 책은 모든 사람들의 것이다. 일상에서 출발하여 모두가 평등하게 지식과 지혜를 구할 수 있는 그 장소로 다다르는 여정에서 사유하는 경험과 그곳에 도착하여 읽는 다는 행위의 공간이었으면 한다. 여정 속에는 다양한 문화와 이벤트, 소음과 무소음의 공존,공감과 공유의 놀이터와 공공적 가치와 소통을 끌어내는 즐거운 경험적 장소를 구현하려 한다.
주변과의 연계전략
28년에 완공되어질 문화공원은 사업대상인 도서관을 포함하여 시민대학, 생활문화창작소, 전시관, 야외음악당 등을 포함하고 있다.
넓은 공원의 끝단에 위치한 대상건물들은 새로 조직되는 거점공간으로 시설로의 접근을 위한 전략을 필요로 하게 된다.
기존 건물을 비움과 채움, 치환을 통한 공간의 다양성을 확보한 후 기존 주차장부지, 야외운동장 등 주변과의 연계, 그리고 대상
건물들간의 공간산책로를 계획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다양한 공간적 체험을 제공한다.